캐나다 대학원 지원하기 (Applying to graduate school in Canada) 2편 - 컨택 메일 예시 포함
캐나다 대학원 박사 지원하기 두 번째 글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필요한 영어점수를 준비한 뒤에, 교수 컨택을 시작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수 컨택 시, 영어성적도 저를 평가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교수 컨택에 영어서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 본인이 이미 이메일 작성 및 인터뷰가 부담 없는 영어를 구사하신다면 영어성적을 확보하기 전에 교수 컨택을 진행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Step 2) 교수 컨택 전 서류 준비하기
필요항 영어성적을 확보한 뒤에는 교수 컨택 시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 서치와 주변 조언에 의해, 컨택 메일에 'Resume, SOP, 학부/석사 영문 성적표, 영어성적표'를 첨부했었는데요,
이때 성적표등은 간단한 절차로 발급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Resume와 SOP 준비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게 됩니다.
Resume 혹은 CV (Curriculum vitae)는 이력서를 말합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업에 취업지원 시 사용하는 Resume는 한 장 정도로 간결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학교에 지원하기 위한 Resume는 대부분 본인의 이력과 장점을 최대한 쥐어짜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 학교(특히 대학원) 지원을 위한 이력서는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Resume 작성시 가능하다면 주변 선배나 지인의 성공한 Resume를 받아서 참조하시면 좋겠지만, 그게 힘드시다면 구글링으로 여러 가지 예시들을 확인하고 작성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Resume에 들어갔던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개인 인적사항 → 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 Academic acheivement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 학력 (학교 이름, 전공, 졸업논문제목, 학점)
- Research interests → 연구 관심사 리스트
- Professional development → 인턴 및 회사 근무 이력
- Research experience → 연구 경력
- Teaching experience → 강사 혹은 조교 경험
- Honors and awards → 장학금 혹은 수상 내역
- Publications → 논문 혹은 책 출간 내역
- Academic presentations → 학회 및 세미나 발표 내역
- Patents → 출원 및 등록한 특허정보
- Languages → 구사할 수 있는 언어 (Native/Fluent 구분, 혹시 시험 점수가 있다면 함께 기재)
- Skills →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사용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들, 그리고 직접 사용 및 분석 가능한 장비들에 대한 정보를 넣었습니다.
- References → 석사 지도교수님이나 직장 상사와 같이 자신을 보증, 추천해줄 수 있는 분에 대한 정보를 넣으시면 됩니다. (이름, 직위, 소속 학교 혹은 회사,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위 항목들은 바탕으로 본인이 자신 있는 부분은 앞쪽에 배치하시고 부족한 부분은 생략하시거나 뒤에 배치하시면 됩니다.
Resume를 작성하신 뒤에는 주변에 첨삭을 받으시거나 여러 번의 셀프 수정을 통해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완성된 최종 파일은 PDF로 변환하시어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무시무시한 SOP (Statement of purpose, Personal statement)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SOP가 무시무시한 이유는 무려 영어로 자기소개 및 학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멋지게 써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에는 약 1000 단어 정도의 SOP를 작성해서 교수 컨택에 사용한 뒤, 학교 지원 시에는 이를 500 단어로 줄여서 제출했습니다.
SOP에 들어가야 할 내용은
- 왜 이 학교, 프로그램,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한 설명
- 본인이 박사과정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 (스킬, 장점, 경험, 시각 등등 본인이 남들보다 낫다고 어필할 수 있는 것들)
- 왜 이 프로그램, 연구가 본인과 잘 맞는지 (교수와의 공통 연구 관심사, 연구분야와 본인이 잘 맞는 이유, 뭘 배우고 싶은지, 본인의 목표)
그리고 당연하지만 SOP의 내용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학교, 프로그램, 교수에 따라 일부 수정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저의 성장, 교육, 연구 배경', '박사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나의 장점 및 이력들', '왜 지원하려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하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나는 @@@한 성장 배경 덕분에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석사과정에서 ### 경력들을 쌓았으며,??? 회사에서 일하다가가 $$$를 계기로 친환경 관련 연구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연구를 하고 싶고, 교수님의 연구분야와 내가 하고 싶은 연구가 &&&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저렇게 당신의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식으로요.
SOP를 작성하신 뒤에는 가능하시다면 주변에 '같은 전공의 원어민'이나 '전문적인 기관'에 첨삭을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긴 글을 작성하게 되면 어색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영문 교정 및 첨삭 업체마다 가격 및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들이 다르기 때문에 몇 군데 업체를 비교해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Step 3) 원하는 교수님께 컨택하기
드디어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드디어 교수님에 컨택 메일을 보낼 순서입니다.
석사, 박사 과정의 경우 연구주제, 지도교수님의 성향 및 연구실 분위기에 따라 삶의 질이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뭘 연구하고 싶은지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지원하고 싶은 학교 및 학과의 교수님들의 프로필을 전부 살펴본 뒤에, 우선순위를 리스트로 작성해놓았기 때문에, 우선순위 상위권에 있는 교수님들에게 먼저 메일을 보냈어요.

메일을 보내실 때에는 ‘간결하고 명확한 제목’과 함께 ‘본인에 대한 자기소개 및 왜 지원동기 등의 내용이 담긴 본문’과 ‘SOP, Resume, 성적표를 첨부’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 그리고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아이디가 포함된 이메일 주소의 사용은 지양해주세요.
언프로페셔널 해 보일 수 있어요.
웬만하면 본인의 이름이 포함된 gmail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쁘신 교수님들의 경우, 첨부파일을 열어보시지 않고 본문 내용만 보시고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메일 본문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합니다.
메일 내용만으로도 교수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하니까요.
메일 본문은 좀 더 간결한 SOP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왜 교수님께 관심을 갖고 연락을 하게 되었는지, 본인이 어디서 뭘 공부했었는지 혹시 퍼블리쉬된 페이퍼가 있다면 그것도 장점이 될 수 있으니 강조해서 이야기하면 좋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었다는 것도 소개를 했었네요.
그리고 해당 교수님의 연구분야 중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도 그 교수님의 대표 연구물을 언급하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관심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작성했던 컨택 이메일 내용을 대충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아요.
메일 제목: Prospective PhD student seeking to study 관심 연구분야
Dear Professor 저를 뽑아 주실 착한 분:
I am seeking an opportunity to pursue doctoral studies in your research group; I believe that I can contribute to your research because our scientific disciplines and my experience in industry are innately connected.
I graduated from 뿅뿅 University with an undergraduate degree in Chemical Engineering and a master’s degree in Materials Science. I studied 석사기간 동안 연구한 분야. I published my research as a 1st author in the 논문 출간한 저널명 and registered a patent.
Further, I worked at 근무한 회사. Over the past 근무기간 as an engineer, I have been involved in 어떤 일을 했었는지, 그리고 뭘 얻었는지. I have been following your work on 교수님 연구분야 closely, and am interested in collaborating with you in this area. Among your many publications, your paper 교수님의 최근 주요 논문 acted as a guide to further develop my academic interests in 관심 연구분야. Through it I broadened my understanding of your academic interests, viewpoints, and approaches, and have come to believe that I would be able to further develop my research in this field under your guidance.
I am especially interested in 관심 연구분야와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한 이야기. I think your group is a perfect fit for me as 교수님과 내가 잘 맞을 이유. I have significant research experience with 내 연구경험과 장점, 능력.
Are you currently accepting graduate students? I plan to apply to your school’s doctoral program for the 2018 fall semester. If you are, I would like to introduce myself in more depth in my next correspondence. Even if your answer is no, I hope this contact could be an opportunity to reach you for discussions on sustainable nanomaterials. I have attached my CV, transcripts, and writing sample; please feel free to let me know if you need anything more.
Thank you very much, sincerely,
엠마리이메일 주소@gmail.com
저 같은 경우에는 다행히 지금의 지도교수님께서 5분 만에 답장을 주셔서, 바로 며칠 뒤에 스카이프로 인터뷰를 보고 오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교수님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메일을 받으시기 때문에
바로 답장이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심지어는 메일을 아예 열어 보시지도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그렇기 때문에 바로 답장이 없다고 너무 마음 졸이며 기다리지 마시고, 며칠 여유 있게 기다려 보시고 여전히 답장이 없다면 다시 한번 공손하게 메일을 보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랬는데도 답장이 없다면, 그건 뭐.... 교수님이 관심이 없으시거나 당분간 새로 학생을 뽑을 생각이 없으신걸 거예요...ㅎㅎ
교수님이 메일을 확인하고 답을 주신다면 그 뒤에는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인터뷰와 세미나 같은 과정이 간략하게 있을 수 있고요.
그러고 나서 최종 오퍼를 받으면 이제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Step 4) 공식 프로세스 진행 및 레퍼런스 레터 받기
제가 다닌 대학교의 경우에는 1년이 4개월씩 3학기로 운영되어 있어서, 1년에 3번의 입학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원하는 시기에 대학원을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미리미리 알아보고 컨택을 진행하셔야 오퍼를 받고 공식적인 지원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어요.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서류들을 조건에 맞춰서 준비해서 제출해야 하는데요, 제가 제출했던 서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Transcripts → 학위증명서 + 성적표, 학부 석사 모두 포함해서 한글 버전 영문 버전 모두 제출 (학부 학위(영), 학부 학위(한), 학부성적(영), 학부성적(한), 석사학위(영), 석사학위(한), 석사성적(영), 석사성적(한))
- Reference Letter 3개 → 추천인들의 이메일을 입력하면, 학교에서 추천인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발송하여 Reference Letter 접수를 진행합니다.
- SIF (Supplementary information form) → SOP와 동일
- Resume
- English Language Proficiency (IELTS, TOEFL 등) → 영어성적표 (제가 성적표를 스캔하거나 해서 제출하는 게 아니라, 시험을 주관한 기관에서 학교로 직접 성적표를 발송하게끔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레퍼런스 레터입니다.
보통 레퍼런스 레터는 교수님들한테 받는 게 제일 좋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1) 석사 지도 교수님, 2) 학부 때 성적 제일 잘 받은 과목 교수님, 3) 직장동료에게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모든 서류가 데드라인 전에 제출 완료가 되면 이제 ‘Letter of Acceptance’를 기다리면 됩니다.
혹시 염려되는 점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겁먹지 마시고 각 학교의 담당자들에게 이메일로 문의해보세요.
다들 친절하게 안내해주실 거예요.
그럼 캐나다 대학원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평화로운 단풍 국에서 척척박사가 되어 보아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