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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 성장기 - 영포자가 캐나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취직하기까지

엠마리 2024. 4. 19. 12:44

오늘은 영포자였던 제가 캐나다에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저의 영어 성장 과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영어 때문에 유학이나 이민이 망설여지는 분이 계시다면 제 글이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

제가 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진짜로.

 

 

 영어 정말 싫어 -_-

저는 초중고 내내 영어가 정말 싫었어요 

일단 무엇보다도 한글처럼 생긴대로 읽으면 되는게 아니라는데서 정이 안갔어요…

예시) yes → 예스, eyes → 아이즈 ………이게 뭐야 ㅎㅎ

제가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 있는 Michael을 미카엘로 읽었더니  재미있어하던 선생님과 친구들이 떠오르네요 ㅎㅎ

근데 사실 미카엘도 맞잖아요 ㅠ

 

더군다나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무슨 자동사가 어쩌구 타동사가 어쩌구 부정문이 뭐시기 기타 등등 문법도 진짜 너무 싫고 이해가 안갔어요

무슨 놈의 언어가이렇게 복잡한건지 진짜

결국 초중고 내내 매번 시험때마다 문법은 공부하는걸 포기하고 맨날 그냥 느낌대로 찍었어요

 

 그리고 제가 이과를 선택한데에는 영어가 정말 싫었던것도 크게 한몫했었답니다 ㅎㅎ

영어가 너무 싫고 이해가 안 가니까,, 상대적으로 딱딱 정답이 떨어지고 명쾌한 수학 과학이 좋았거든요 ㅎㅎ

고등학교 내내 타과목에 비해서 영어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영어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잔소리 들었던적도 많구요

결국 수능때도 영어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많이 안 나와서... 아쉽긴 했지만 그냥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 했죠

근데 그때는 영어가  인생에 앞으로도 쭉~ 크게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아무리 글로벌시대라고 해봤자 제가 살면서 영어를 그렇게까지 쓸 일이 여행갈  말고  있겠나 싶었죠 ㅎㅎㅎㅎ

 

 

??? 원서로 공부를 한다구요? 영어 수업이요??

그런데!!!

대학교에 갔더니 전공책이 전부 영어 였어요….

전공책뿐만 아니라 전공 시험 문제도 영어였답니다….

하…. 진짜그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전공공부하면서 느꼈던 좌절감이란 ㅠㅠ

대학교에 가서도  형편없던 영어 실력은 당연히 그대로였거든요

 동기들은 근데  저보다 영어를 잘하더라구요???

1학년때 필수교양으로 영어 수업을 들었는데

 작문 숙제를 평가하신 강사분께서, 저의 작문 과제 수준이 초등학교 영어실력이라고 했어요 

마음은 아프지만 사실인지라 저도 듣고 인정했답니다 ㅎㅎㅎ

 

분명 영어가 싫어서 이공계로 대학을 왔는데

끊임없이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사실 전공 영어는 맨날 나오는 단어들만 돌아가면서 나오는 수준이라 어느정도 익숙해진다음에는 어찌어찌 공부해서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드 열심히 보구 얻어걸린 토익

, 토익….

제가 영어로 읽고 쓰고 말하는건 정말 약했는데

 취미가 미국드라마보기 였어요 ㅎㅎㅎㅎ

빅뱅이론 모던패밀리 프렌즈 위기의주부들 기타등등 진짜 왠만한 미드는  봤었는데요

덕분인지 영어 듣기는  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토익 RC 진짜 형편없는 점수였지만 LC 하드캐리를 해서 대학원 진학과 취업에 필요한 토익성적은 겨우 받을  있었어요

 

 

눈치껏 알아는듣지만 말은 못해용~

제가 석사공부를 할 때에 감사하게도 미국에 있는 학회에서 포스터발표를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봤어요

학회를 목적으로 간 거긴 했지만, 나름 첫 해외 여행이라서 너무 신나서 안 되는영어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문제는 포스터 발표를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똑부러지게 대답을  수가 없어서 ㅠㅠ

손짓발짓하면서 뭐라도 해보려다가 결국 지도교수님 소환 ㅎㅎ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었던 학회 경험이지만

어이없게도 이때 자심감이  생겼어요

 영어를 이렇게 못해도  어찌어찌 의사소통은 대충 되는구나 하는 

 

 

유학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영어와 친해지다

영어 공부라고는 자막달린 미드를 보는게 다였던 제가 뒤늦게 서서히 유학/이민에 대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죠

 

Turning point 1) 한일 선생님의 인강 - 한일 기초영문법

계기는 기억이 안나는데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제일 처음에 시작한 게 EBS 한일 선생님의 인강이었어요.

https://www.ebs.co.kr/pass/language/grammar/application/4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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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한일선생님의 영문법이 저의 영어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문법은 제가 이해할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위대한 한일 선생님께서는  복잡해보이기만했던 영어 문법을 정말 이해가기 쉽게!! 쏙쏙 머리속에 박히게끔!!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에 이야기해주시는 선생님의 미국 유학시절 에피소드도 아직가지 기억에 날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했어요.

이 기초 영문법 강의를 다 듣고나서는 이제 드디어! 영어의 문장구조가 왜 그렇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렇게 말하려면 어떤 식으로 문장을 써야 되는지 대~충 감을 잡기 시작했죠.

 

Turning point 2) 김희진의 소리영어

한일 선생님의 강의를 보고나서 영문법에 대해서 전반적인 감은 잡았지만,

여전히 입밖으로 영어를 말하는게 쉽지가 않았어요 ㅠㅠ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된 김희진 강사님의 소리영어!

https://www.ybmedu.com/2018/instructors_view.asp?tc_seq=6176&sCode=2&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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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는 생업 때문에 주말반으로 수강을 했었는데요

매주 참석한 수업에서는 강사님의 설명과 지도 하에, 미드 혹은 영어로된 뉴스를 다같이 반복해서 따라 말하는 연습을 했고

평일 중에는 숙제로, 수업에서 다 같이 연습했던 대화문을 외워서 녹음을 해서 제출을 하면 강사분께서 코멘트를 달아주시는 방식이었어요.

 

사실 다른 방법들로 영어회화공부를 시도했을때는, 회화 공부 및 연습을 꾸준하는게 생각보다 어렵고 쉽게 느슨해졌었는데 ㅎㅎ

소리영어를 수강하면서 꾸준하게 일년 넘게 영어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었어요.

수업에 가서 열정이 넘치는 강사님 및 다른 학생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구요,

숙제에 대한 가이드나 평가도 명확해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따라갈 수 있었어요.

 

소리영어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구체적인 효과로는,

우선 영어 발음과 강세가 정말 많이 좋아졌었구요

그리고 교과서가 아닌, 실제로 원어민들이 말하는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에 아주 큰 효과를 봤어요.

 

Turning point 3) 어학연수로 IELTS 성적 만들기 (feat. RCIIS 토론토 어학원)

저는 대학원 지원에 필요한 IELTS 공부를 캐나다에서 했었어요.

일단 캐나다에서 어느정도 지내본 뒤에 박사진학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싶었거든요

근데 캐나다 어학원에 대해서  아는게 없으니까

일단은 [캐나다 대학원 진학-이민] 루트를 광고하던 유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RCIIS라는 어학원을 추천받아서 가게 됐어요

RCIIS 토론토에 위치한 작은 어학원인데요

물론 토론토에 다른  어학원들도 있긴하지만,  기억으로는 이학원이 IELTS 수업이  되어있다고해서

해당 유학원에서 IELTS 준비하려던 친구들은 전부 RCIIS 보내졌던걸로 기억해요 ㅎㅎ

https://blog.naver.com/rciis_toronto

 

RCIIS in Toronto : 네이버 블로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RCIIS 어학원입니다.

blog.naver.com

학원에서 처음 몇주는 그냥 다른 어학연수온 각국의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손짓발짓써가며 ㅎㅎ 안되는 영어로 행복하게 이야기하고 놀면서 공부했었고요

어느 정도 영어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상위반인 IELTS 반으로 옮겨지게 되었어요.

 

처음에 IETLS반에 가고 나서는 회화반과는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좀 정신이 없긴 했었는데요 

그래도 수업을 진행하시는 선생님이 진짜 프로페셔널해서 너무 좋았어요

우선적으로는 선생님께서 학생별로 수준과 필요한 성적을 파악해서 케어해주시는 점이 좋았구요

그리고 RCIIS 선생님들 중에 IELTS 채점관이셨던 분들도 계셔서 진짜 유익한 꿀팁들도 전수받을  있었어요 

 

! 그리고 이 학원에 IELTS반 이외에도 진짜 유용한 수업들이 많았었어요.

예를 들면  IELTS반으로 가기 전에 Phrasal verb, 구동사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요

당시에는 수업듣고 공부하면서  감흥이 없었는데

원어민들과 얘기하다보니까 이게!!! 진짜!!! 유용한 수업이었어요 ㅎㅎ

Phrasal verb의 예시로는 

come down with (가벼운 질병)에 걸리다 / run into : 우연히 마주치다 / rip off : 등쳐먹다

이런 표현들이 있어요.

캐나다에서 원어민들은 Phrase verb 진짜 정말 많이 쓰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얘기하다 보면 분명 내가 아는 단어들의 조합인데 뭔 뜻인지 모르겠는 ㅎㅎ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ㅎ

그래도 그나마 그때 수업 때 주워 들었던 것이 꽤 있어서 진짜 유용하게 써먹었었어요.

 

사실... 캐나다 어학원에서 IELTS 공부하는 게 강남 해커스보다는 아무래도 비싸긴 한데

저는 유학을 하기 전에 해당 국가에서 공부하고 생활해 본 뒤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영어공부한게 좋았어요.

토론토 어학원시절 생각하니까 추억이 마구마구 생각나네요 ㅎㅎ

 

아무튼 이 RCIIS 어학원에 다니면서 신나는 토론토 생활도 하고,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IELTS 점수도 원래 계획했던 기간안에 받아서 무사히 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할때 필요한 전공영어는 사실 크게 어렵지 않아요

아까도 말했었지만,

전공 영어는 초반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크게 어렵지 않아요

맨날 쓰는 단어/표현들을 반복해서 쓰기 때문이죠.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할 때에는, 본인의 전공분야에 대한 논문을 읽거나 토론을 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그리고 혹시나 누가 뭐라고 했을 때 이해가 안 가면 당황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물어보세요

캐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착해서 다들 천천히 다시 얘기해 준답니다 ㅎ

 

 

체험 삶의 현장에서… 아직도 부족한 영어

그래서 지금 캐나다에서 박사 학위까지 마친 저의 영어실력은 어떠한지 궁금하신가요...? 

슬프지만 당연하게도 저의 영어공부는 아직도 진행 중이랍니다.

물론 이제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지장이 있거나 하진 않지만

빠른 속도로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는 원어민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저의 영어가 아직 한참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ㅠ

그래도 이제 저는 제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알기 때문에, 해당 부분들을 보충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영어튜터를 받고 있어요.

아무래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건 그냥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숙제인 것 같아요 ㅎ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영어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